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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저축보험, 왜 함부로 해지하면 안 될까요?

보험 전문 지식

by lifedoctor.jb 2025. 6. 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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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이프닥터입니다.
오늘은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가입하신 분들이 많으신 고금리 저축보험에 대해 말씀드려볼게요.

몇년 전 국회에서는 '금융상품 환매 요구권'이라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관련 기사를 접하신 고객분들이 “지금 해지하면 웃돈을 준다는데 해지하는 게 나은 거 아니야?” 라는 고민을 하시더라고요.

 

출처=매일경제

하지만!
단순히 해지환급금에 ‘20~30%를 얹어준다’는 말만 보고 덜컥 해지하셨다가는 정말 큰 손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 지금부터 하나씩 풀어드릴게요.

 

고금리 저축보험, 어떤 상품인가요?

과거 IMF 전후 시절, 저축성 보험의 금리는 7.5% 전후였고, 복리이자로 적용됐습니다.
이 말은 고객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였다는 뜻이죠.

JTBC '돈길만 걸어요 - 정산회담' 에서 송은이는 1993년 당시, 20%대 금리인 연금 저축을 가입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 이런 상품을 계속 유지해줘야 하니 ‘역마진’이 생기고, 매달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험사들은 어떻게든 고객이 스스로 해지하게 만들고 싶어 합니다.


웃돈을 얹어준다고요? 정말 이득일까요?

‘금융상품 판매 요구권’이란 법안은
특정 금융상품을 고객이 자발적으로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에 20~30%의 프리미엄(웃돈)을 얹어주는 제도입니다.

 

딱 들으면 좋은 제도 같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어떤 상품이 대상인지 당국과 보험회사가 정한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보험사 입장에서 계속 유지되면 손해가 되는 상품만 골라서
“이건 웃돈 줄게요~ 해지하시죠” 하는 구조라는 거죠.


해지 대신 약관대출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

보험사가 해지 유도를 위해 자주 꺼내 드는 말이 “약관대출 이자가 너무 높아요”입니다.

이 말만 들으면, 내가 가입한 상품에 대한 대출이자가 높으니, 잘못된 상품을 가입한 건 아닌지... 
하지만 여기엔 숨겨진 진실이 있습니다.

 

약관대출이자 = 내가 유지 중인 보험 상품의 이자 + 1.5~2%
예를 들어, 약관대출 이자가 7.5%라면?
→ 내가 유지하고 있는 보험의 실제 금리는 6%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대출’과 ‘인출’은 완전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구분 약관대출 인출
방식 보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림' 해지환급금 중 일부를 '꺼내 씀'
이자 이자 발생 (보통 예정이율 + α) 이자 없음
원금 변화 원금 유지 (이자 계속 붙음) 꺼낸 만큼 원금 감소 (복리효과 줄어듦)
계약 상태 유지됨 유지됨 (일부 상품은 인출 제한 있음)

예를 들어, 해지환급금이 1억 원인 고금리 저축보험에서
5천만 원을 약관대출로 빌렸다면,
많은 분들이 “남은 보험금은 5천만 원이겠구나”라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아닙니다!

약관대출은 내 자산인 1억 원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해지환급금은 여전히 1억 원 전체가 유지되고,
그 1억 원 전체에 고금리 복리이자가 계속 붙는다는 것,

이게 정말 핵심입니다.

 

그렇기에 원금은 줄지 않고 계속 불어납니다.

반면, 인출을 했다면?
1억 중 5천만 원을 꺼내면 원금이 5천만 원으로 줄고,
복리이자는 5천만 원 기준으로만 붙습니다.


같은 5천만 원을 손에 쥐더라도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납니다.

 

즉, 1억짜리 해지환급금이 있어 5천만 원을 대출받았다면,
1억 전체에 여전히 6% 복리이자가 붙고 있는 거예요!


대출이자보다 실제 이익이 더 크다

다시 정리하면, 5천만 원에 대해서는 7.5%의 대출이자를 내지만
1억 원 전체에 6% 복리이자가 붙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출이자보다, 보이지 않는 복리수익이 더 크다는 사실!

보험사는 이걸 굳이 친절히 설명하지 않죠.
그저 “대출이자가 높다”며 해지를 유도할 뿐입니다.


소비자 보호 장치? 현실은 다릅니다

정부는 이 제도 시행과 함께 “설계사 권유는 안 된다”, “같은 회사 상품 재가입 제한”, “

1개월 내 계약 복원 가능” 같은 보호장치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지금도 '보험 리모델링'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보험들이 무분별하게 해지되고 있죠.
제도가 생기면 보험사들은 합법적으로 고금리 상품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설계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해지를 부추길 겁니다.


해지는 신중하게, 유지가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이나 부모님 중에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에 가입고금리 저축보험, 연금보험, 종신보험을 유지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절대 함부로 해지하지 마시고, 약관대출 활용 등을 통해 현금 흐름을 조절하시길 권합니다.

특히 연금보험이라면, 지금 시중 상품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높은 연금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어요.

자녀분들이 이 글을 보셨다면,
부모님 보험도 꼭 한 번 확인해 주세요.
좋은 상품일수록 주변 권유로 잘못 해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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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지인분들께도 공유해 주세요.


보험은 작은 정보 하나로 수천만 원의 차이가 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다음에도 보험과 금융에 관한 꿀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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