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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관리

보험설계사 수당, 커미션의 의미

by lifedoctor.jb 2024. 12. 16.

보험설계사들이 보통 "수당이 ~얼마다."라는 말을 합니다. 

'수당'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도 모른 채,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용하곤 합니다.

 

그럼 왜 보험설계사는 '월급을 받는다'는 표현 대신 '수당을 받는다'라는 표현을 쓸까요?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 '수당'을 받는 직종은 주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수당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내가 하는 보험설게란 직업의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그 노력의 대가, 노동의 대가로 지불을 받습니다.

어떤 경우는 '월급(Salary)'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어떤 경우는 '페이(Pay)'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경우는 '수당(Commission)'이라고 표현합니다.

 

나의 노동에 대한 대가로 지불을 받는 건 동일하지만, 부르는 이름은 다 다르죠.

그럼 이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우선 salary(월급)는 로마시대 군인들이 봉급을 소금(라틴어/스페인어 sal)으로 받은 데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라틴어로 소금은 'sal'이고, 급여는 'salarium'이라고 합니다. 라틴어 salarium이 영어권에 들어가 salary가 된 것이죠.

 

음식을 만드는 데 필수 재료였던 소금은 로마시대에 생활필수품으로, 귀중품으로 대접받았습니다. 

소금은 화폐를 대신하기도 했고, 중국에서는 세금이나 통행세로 소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직장의 신

 

이처럼 소금에서 파생된 단어인 'salary'를 우리는 월급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월급은 매달 정해진 시간에 제공한 나의 노동에 대한 대가로 정해진 금액을 지불을 받는 것, 일을 적게 하고 많이 하고를 떠나서 시간을 채운 대가로 지불받는 금액을 월급이라 합니다. 

주로 직장인이 정기적으로 받는 급여를 월급이라고 합니다.

 

 

그럼 'pay'는 어떤 경우일까요?

 

월급과 비교를 해보면 이렇습니다.

salary(월급)은 정확한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에 따라 정해진 활동을 했을 때 주어지는 대가 지불이라면

pay(페이)는 비정규직 또는 어떠한 상황의 필요에 따라서 일을 하게 되며 그에 따라오는 대가 지불이라는 점입니다.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우리 설계사 일은 월급도 아니고, 페이도 아니고 왜 수당이라고 표현할까요?

정확하게는 왜 커미션( comiss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할까요?

 

Commission'함께'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 com- 과 '선교, 임무, 사명'의 뜻을 가진 mission이란 단어가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mission은 선교나 사명, 임무를 뜻합니다. 선교는 종교를 전파하는 일로, 낯선 곳에서 다른 신앙과 다른 믿음체계를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일을 합니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종종 위험에 놓이기도 합니다. 

 

미션(The Mission)

 

1986년도에 개봉한 "미션(The Mission)"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18세기 남미 파라과이 정글로 예수회 선교사 가브리엘이 파견되면서 겪는 일화들을 풀어내는데요. 아직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정글에서 새로운 문명을 거부하는 원주민들에게 종교를 전파하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까지 불사하는 선교사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또 군인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행하는 막중한 임무를 미션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완수했을 때, 미션 클리어(mission clear!)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죠. 이는 게임에서도 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mission이란 단어는 어렵고, 막중한 일. 심지어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행해야 하는 일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러니 commission(커미션)은 '어려운 임무나 사명과 함께 따라오는 것' 또는 '이와 함께 따라오는 대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결코 가벼운 단어가 아니죠.

 

 

그럼 commision을 받는 직업들을 생각해 볼까요?

능력 있는 프리랜서, 컨설턴트, 회계사, 변호사 등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상담하는 직업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하는 보험설계사란 일도 이러한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직업이기에 이 일의 대가로 받는 급여를 능력 있는 프리랜서, 컨설턴트, 회계사, 변호사 가 받는 급여와 동일한 커미션이란 단어를 쓰는 것입니다. 

 

커미션이란 단어를 쓰는 직업의 공통점은 어떤 사람의 가장 위험한 순간, 가장 힘든 순간에 도움을 주거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일입니다. 

 

 

변호사의 능력으로 인해 고객의 유무죄가 판가름을 되기도 합니다.

형량을 덜 받을 수도 있고, 아예 무죄를 받기도 하죠. 그래서 법적 문제를 빨리 해결하거나 재판에 승소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리 수임료가 높더라도 실력과 전문성이 검증된 로펌을 찾기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설계사가  커미션을 받는 이유는 고객이 중대한 질병과 사고로 병원비로 고통을 받을 때, 가장의 죽음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걱정하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에 도움을 주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직업이라서 그렇습니다.

치료는 의사가 하지만 그 치료를 돈에 대한 고민 없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오직 보험설계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우리 일은 고객이 건강하거나 편안한 생활을 누리고 있을 때 빛이 나는 일이 아닙니다.

가장이 사망하거나, 사랑하는 가족 중 누군가 큰 병에 걸려 힘든 순간에 비로소 그 가치가 빛나는 직업입니다. 

가장이 아파서 일을 하지 못해 생활비가 부족할 때 

또는 가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졌을 때 남은 가족들에게 앞으로 살아갈 햇살 같은 힘을 줄 수 있는 직업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보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보험아줌마, 보험쟁이, 보험팔이라는 말로 우리의 직업을 폄하한다고 해서 이 일을 하는 당신은 절대 그 수준으로 일하시면 안 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보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폄하를 받는다고 해서 우리 일의 본질적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한민국에서 설계사란 직업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높은 직업의식, 윤리의식, 책임감을 가지셔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직업이 될 수 있도록 고소득의 평생 직업이란 사명감을 가지셔야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 사"자가 붙은 최고의 직업이 되는 그 순간까지 오늘도 최선을 다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당신의 금융 주치의 Life Doctor. 김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