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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관리

소수의 성공한 사람보다 다수의 실패한 사람을 롤모델로 삼으세요.

by lifedoctor.jb 2024. 11. 19.

 

저는 설계사라는 직업을 시작하고 첫 1년째부터 3년 차까지 너무 일을 못했습니다.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조금만 더 버티자', '조금만 더 가보자' 다짐했던 수많은 시간들을 지나,

21년 연속 MDRT 정회원, COT 17회, TOT 6회 달성이라는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까지 오게 된 비결을 묻는 사람이 있을 때마다 저는 이 말을 꼭 합니다. 

"실패하는 사람들의 모습, 행동을 하지 않는데 집중했을 뿐입니다"

 

성공한 선배님들의 가르침과 그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배운 점도 많았지만,

실패한 설계사들의 말과 행동을 저의 일상에서 지우기 위해 노력한 시간들이 더 현실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설계사를 시작한 둘째 해

저는 설계사를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일도 안되고, 저의 적성에도 안맞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저의 지점장님, 그 시절 국장님께서 저에게 "연도대상에 가보지 않겠냐"라고 여쭤보시더라고요.

보통 연도대상은 해외에서 시상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그때는 IMF 직후라 해외에 나가서 외화 낭비하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시기라 국내에서 진행되었는데, 마침 박수칠 사람이 필요했는지 같이 가보자고 권유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흔쾌히 연도대상에 따라나섰습니다. 

이 순간이 앞으로 설계사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계기가 되는데요.

 

 

 

그때 당시 저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했습니다. 

"아... 보험은 안 되는 것 같은데..."

"소속된 보험 회사 인지도가 조금만 더 높았으면 좋았을 텐데"

특히나 제가 소속되어 있는 보험회사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처럼 인지도가 높은 회사가 아니다 보니 고객님들에게 보험 상품을 권할 때 타 회사 대비 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연도대상 시상식을 가보니 

저와 똑같은 조건에서도 한 달에 2000건 이상 계약을 하는 선배님들

한 달에 억 이상을 버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생각을 고쳐 먹기 시작했습니다.

 

 

"안 되는 게 아니라, 내가 못하고 있었구나"

 

내가 못하고 있는 것을 어차피 안 되는 것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내 탓이 아니라 회사 탓, 남 탓을 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시키고 있었던 거죠.

 

선배님들의 연도대상 수상소감을 들으면서 가슴이 뛰고,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잠시, 평소와 같은 사무실에서 일주일 정도 시간을 보내니

타오르던 열정이 사그라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더라고요.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밥 먹고, 이야기 나누면서

평소와 같은 시간을 보내니 변화에 대한 열정도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아, 성공한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매일 들으면 나도 변하지 않을까?"

 

 

그다음부터 전국에서 영업 좀 한다는 사람들의 개인 전화번호, 이메일을 찾아보면서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지금이야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되면서 개인 연락처를 공유하는 분이 거의 없지만,그 당시만 하더라도 전화번호부가 있어서 개인 연락처를 찾아볼 수 있었고 또 영업 관련 책을 사도 저자의 개인 이메일을 공개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거든요.

 

제가 이렇게 연락하면 이상한 놈 취급하시는 분들도 많으셨지만, 정말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특히 외국계 보험사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제가 궁금한 부분에 대한 답변뿐만 아니라 본인은 어떻게 활동하는지 자세히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계신 한 설계사분은 '편지'로만 영업을 해서 김대중 대통령 시절, 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신지식인이 되신 분이셨는데요. 이 분을 뵈러 무궁화 열차를 타고 수원으로 가니 저를 보자마자 어떠한 것도 묻지 않고 '밥부터 먹으러 가자'라고 하시면서 수원 왕갈비, 극한직업에 나왔던 그 유명한 수원 왕갈비를 사주시더라고요.

 

편안하게 많은 노하우를 전해 주시고,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이런 시간들이 쌓이면서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깨달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속적인 교육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만남들의 연속이다 보니 이 멘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한 선배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지금 내가 알려주는 노하우들이 너의 상황에 접목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고, 네가 직접 현장에서 적용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거야. 그러니 내가 하는 말은 마음 한편에 새겨두고 '네가 이 선배만큼은 되고 싶지 않다'라고 하는 사람을 롤모델로 삼고, 그 선배가 뭘 하는지 지켜봐. 그리고 그 선배가 하는 말과 행동을 너의 매일에서 지워 나가 봐"라고 조언을 해주셨죠.

 

 

처음에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노하우를 알려주기 싫으신가?

이제는 오지 말라는 뜻으로 이야기하는 건가? 

잠시 오해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선배님이 저렇게 이야기할 때는 그럴만한 뜻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하라는 대로 따라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 달을 하니까. 그 선배님이 하신 말의 의미를 100% 공감을 했습니다.

일을 잘하시는 분, 성공하는 분을 가끔씩 만나러 찾아다닌 것보다 훨씬 더 효과가 뛰어났습니다.

 

 

"아, 이거였구나.

성공? 생각보다 어려운 게 아니구나."

 

처음에는 성공이 굉장히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때부터는 성공이 아주 쉽게 보이고 가까이 보였습니다. 

실패한 사람들의 말과 행동들을 관찰하고 나의 일상에서 지워나가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성공은 선명해졌습니다. 

 

그래서 보험 영업을 그만두고 나가서 선배님들을 붙잡고 꼭 물어봤습니다.

다른 지점에 그만두는 선배님이 있어도 그 선배님의 환송식에는 꼭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영업을 해오셨는지, 어떻게 일을 해오셨는지... 그걸 알고 싶었거든요.

 

아마 그 선배님께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상당히 기분 나쁘실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저는 그만큼 간절했고 또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과정들을 겪어 오다 보니

소수의 성공한 사람들을 롤모델을 삼는 것보다 다수의 실패한 사람들을 모델로 삼고

나의 일상에서 하나씩 지워나가는 것이 조금 더 빨리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롤모델을 멀리서 찾지 마세요.

 

"저 사람처럼 되고 싶지 않다."

"저 사람처럼 영업하고 싶지 않다."

"저 사람처럼 그만두고 싶지 않다"

 

이런 사람들 하나쯤은 당신의 곁에 있지 않나요?

 

성공하는 설계사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실패하는 설계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오늘부터 내 주위를 둘러보면 어떨까요? 

혹시 내 주변에 실패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요?!

그렇다면 당신은 성공할 확률이 무지 높은 '행운아'시군요.

 


당신의 금융 주치의 Life Doctor. 김종배